
박희순, 아내 박예진 향한 고마움 "기도까지 하며 내조…'엄살 부리지 말라' 격려"
영화 '어쩔수가없다'에 출연한 배우 박희순이 든든한 지원군인 아내 박예진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박희순은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오는 24일 개봉하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 영화는 만수(이병헌)가 해고된 후 가정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 전쟁을 벌이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박희순은 만수의 재취업 경쟁 상대인 최선출 역을 맡아 연기했다.
최선출은 외로운 인물이지만, 박희순은 현실에서 아내 박예진과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기에 극 중 역할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저는 선출과 달리 특별한 취미가 없다. 그래서 그냥 집에 있다"라며 아내와의 평범한 일상을 전했다.
박희진은 박찬욱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는 오랜 꿈을 응원해 준 아내 박예진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아내가 시나리오를 보고 너무 재미있다고 했다. 사실 저는 다른 배우들이 워낙 뛰어나서 제가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아내가 '엄살 그만 부리라'며 격려해줘서 큰 힘이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박찬욱 감독과의 작업 경험 자체에 큰 기쁨을 느꼈다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감독의 작업 방식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던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VIP 시사회에 참석한 박예진은 영화를 보고 만족감을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희순은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만약 자신이 극 중 만수처럼 실직의 위기에 처한다면, 배우가 아니더라도 쿠팡 배달과 같은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정이 있기에 하고 싶은 일만 할 수는 없다. 책임감이 더 커졌다"며 어떤 일이든 해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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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J ENM 제공.
박희순은 1990년 연극 '칠수와 만수'로 데뷔했으며, 이후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개성 강한 연기로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최근작 '이태원 클라쓰'에서의 악역 연기는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탄탄한 연기력과 변신을 거듭하는 매력으로 오랫동안 사랑받는 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