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계 대부 전유성, 코미디 역사 빛낸 별… 부코페도 추모 행렬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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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계 대부 전유성, 코미디 역사 빛낸 별… 부코페도 추모 행렬 동참

Sungmin Jung · 2025년 9월 25일 21:24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부코페) 조직위원회가 개그계의 전설적인 인물인 고(故) 전유성을 애도했습니다.

부코페 측은 26일, 대한민국 코미디계의 큰 별이었던 전유성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깊은 슬픔을 표했습니다. 이들은 전유성 씨가 '개그맨'이라는 단어를 직접 만들고, 한국 최초의 공개 코미디 무대와 실험적인 코미디 공연을 선보이며 코미디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1970년대부터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그는 특유의 재치, 풍자, 그리고 따뜻한 유머로 시대를 초월하며 웃음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다는 평가입니다. 방송과 무대를 넘나들며 수많은 명장면을 남겼을 뿐만 아니라, 후배 개그맨들에게는 든든한 스승이자 멘토로서 영감을 주는 존재였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부코페 측은 전유성 씨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코미디 페스티벌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설립에 중요한 기여를 했으며, 한국 코미디를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섰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었던 그는 끊임없이 새로운 길을 개척해 온 선구자였으며, 그의 유머는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어려운 시대에 위로와 희망을 선사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코페는 고인의 한국 코미디 역사에 길이 남을 발자취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1호 개그맨', '개그계 대부'로 불리던 전유성은 지난 25일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향년 76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습니다. 그는 최근 기흉 관련 시술 후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달 예정되었던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코미디 북콘서트'에도 불참한 바 있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26일부터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되며, 희극인장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전유성은 1970년대부터 방송 활동을 시작하여 코미디언으로서뿐만 아니라 작가, 연출가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했습니다. 그는 '유머 1번지'와 같은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의 성공을 이끌었으며, 후배 양성에도 힘쓰며 코미디계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그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유쾌한 무대 매너는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