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 장애 딛고 K-POP 전도사 된 2NG, 독일서 K-컬처 열풍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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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 장애 딛고 K-POP 전도사 된 2NG, 독일서 K-컬처 열풍 이끈다

Jisoo Park · 2025년 9월 25일 23:51

래퍼, 댄서, 문화 기획자로 다방면에서 활동해온 박이녕(활동명 2NG)이 독일 브레멘을 중심으로 K-POP과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어린 시절 청력을 잃었지만 꿈을 향한 열정은 꺾지 않았던 2NG는 꾸준히 자작곡을 발표하고 무대에 오르며, 뛰어난 춤 실력으로도 주목받아왔다. 문화 기획자로서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했으며, 2012년에는 KBS '안녕하세요'에 '청각장애인 래퍼'로 출연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2018년 독일로 거점을 옮긴 후, 2NG는 한국 문화 콘텐츠와 K-POP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주력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고 있다. 특히 2024년 7월 브레멘 시에서 개최한 한국 문화 콘텐츠 박람회는 이틀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현지인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2025년 8월에는 시청과 협력하여 3시간 반 동안 진행된 K-POP 워크숍을 통해 청소년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한국 문화 활동이 드물었던 브레멘 근교 도시에서도 K-POP 강사로 활동하며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2NG의 여정은 단순한 K-POP 전파를 넘어선다. 그는 17년간 청각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발음과 발성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으며, 지금도 끊임없이 목소리를 단련하고 신곡을 작업 중이다. 동시에 독일 현지 학원과 학교에서 K-POP 댄스를 가르치며, 한국 문화 콘텐츠 관련 프로젝트와 워크숍을 통해 청년들에게 "누구나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더불어 사진작가 정현석과 함께 시작한 'ART?ART!MAGAZINE'은 4년 만에 수십 개국 독자, 아티스트, 출판사가 참여하는 글로벌 매거진으로 성장했다. 이는 무명 시절부터 잠재력 있는 아티스트들을 발굴하고 조명해 온 그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최근에는 SNS 플랫폼 '쓰레드(Threads)'에서 만난 동료 아티스트 독스타(Doggsta), 키샤(Keisha)와 함께 그룹 '스레즈(THREADZ)'를 결성하고 첫 앨범 발매를 준비하며 디지털 시대의 글로벌 음악 협업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2NG는 "나의 도전이 누군가에게 용기가 되기를 바란다. 장애는 내 길을 막을 수 없다"며 "앞으로도 한국 문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더 많은 성취를 이루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이녕은 17년간 꾸준히 발음과 발성을 단련하며 신곡 작업을 이어왔다. 그는 독일 현지 학원과 학교에서 K-POP 댄스를 가르치며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또한, 사진작가 정현석과 함께 만든 'ART?ART!MAGINE'은 세계적인 매거진으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