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미디의 대부 故 전유성, 76세로 영면…'개그콘서트' 시초이자 '개그맨' 용어 창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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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미디의 대부 故 전유성, 76세로 영면…'개그콘서트' 시초이자 '개그맨' 용어 창시자

Minji Kim · 2025년 9월 26일 09:36

한국 코미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개그맨 故 전유성이 76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그는 단순히 웃음을 주는 코미디언을 넘어 '개그맨'이라는 용어를 대중화하고, '개그콘서트'와 같은 방송 코미디의 초석을 다진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1949년생인 故 전유성은 방송 작가, 공연 기획자, 영화 감독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한국 연예계에 독보적인 족적을 남겼습니다. 연극을 전공한 후 곽규석의 코미디 작가로 데뷔한 그는 1970년대 TBC '쇼쇼쇼'의 대본을 쓰며 작가로서 명성을 쌓았습니다.

그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는 '개그맨'이라는 단어를 한국 사회에 깊숙이 뿌리내리게 한 것입니다. 이 용어를 제안하고 널리 알림으로써, 창의적이고 재치 있는 유머를 구사하는 새로운 형태의 희극인을 지칭하는 말로 자리매김하게 했습니다.

또한, 대학로 소극장에서 이루어지던 코미디를 방송으로 옮겨오는 데 큰 영향을 미치며 '개그콘서트', '웃음을 찾는 사람들' 등 후대 코미디 프로그램 탄생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개그콘서트' 1000회 특집에서는 '개콘의 터를 잡은 선조님'으로 소개될 만큼 그의 영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국내 최초의 코미디 전용 극장 '철가방 극장'을 설립하고 아시아 최초 코미디 페스티벌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명예위원장을 맡는 등 한국 코미디의 저변을 넓히고 세계화하는 데에도 힘썼습니다. 슬랩스틱이 유행하던 시절에도 '슬로우 개그', '지적인 개그'로 불리는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이며 '개그계 아이디어 뱅크'로 불렸습니다.

수많은 후배 코미디언들의 멘토이자 인재 발굴에도 탁월한 능력을 보였습니다. 이문세, 주병진, 김현식 등을 발굴했으며, 조세호, 김신영 등은 그의 제자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의 사망 소식에 동료 연예인들과 팬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발인은 28일 오전 7시 엄수됩니다.

故 전유성은 단순히 개그맨을 넘어 작가, 기획자, 감독 등 다방면에 걸쳐 족적을 남긴 문화 예술계의 다재다능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개그맨'이라는 용어를 한국에 정착시키며 코미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특히 후배 양성과 인재 발굴에 힘쓰며 한국 코미디계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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