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미디 대부 전유성, 수많은 스타 배출하며 빛낸 코미디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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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미디 대부 전유성, 수많은 스타 배출하며 빛낸 코미디 역사

Sungmin Jung · 2025년 9월 26일 13:28

한국 코미디계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코미디언 전유성이 영면에 들었습니다. 그는 '개그맨'이라는 용어를 대중화시키며 한국 코미디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습니다.

방송 코미디의 기틀을 마련하며 '개그콘서트', '웃음을 찾는 사람들' 등 인기 프로그램 탄생에 영향을 준 전유성은 수많은 스타를 발굴해냈습니다. 20대 시절부터 예리한 안목으로 당대 최고의 스타였던 이문세, 주병진을 알아봤으며, 고 김현식에게는 가수로의 길을 적극 추천하며 한국 음악계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배우 한채영의 재능을 발견하고 연예계 데뷔를 이끈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개그계 후배 양성에도 힘썼던 그는 팽현숙, 최양락, 신동엽을 무대에 세웠으며, 대학 강단에서는 조세호, 김신영 등 현재 코미디계를 이끄는 제자들을 길러냈습니다. 지난해 방송에서 신동엽은 전유성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큰 금액을 보냈다는 일화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전유성은 쑥스러워하면서도 제자의 진심을 따뜻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최양락 역시 "돈이 아닌 진심으로 후배들을 밀어준 분"이라며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생전 그는 조세호에게 "돈을 많이 벌면 건물을 짓기보다 극장을 세워 후배들을 키우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는 조언을 남겼습니다. 이는 그가 단순한 선배를 넘어 후배들의 인생 멘토였음을 보여줍니다.

국민들은 "수많은 스타를 키워낸 대선배님", "후배들의 감사한 마음이 느껴진다", "한국 코미디의 뿌리를 세운 분"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습니다.

한편, 고 전유성은 지난 25일 폐기흉 증상 악화로 향년 76세의 나이로 별세했으며, 26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되었습니다.

전유성은 1970년대부터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며 독창적인 개그 스타일을 선보였습니다. 그는 단순히 웃음을 주는 것을 넘어, 후배들을 양성하고 방송 코미디의 지평을 넓히는 데 앞장섰습니다. 그의 별세는 한국 코미디계에 큰 슬픔을 안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