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계 대부 故 전유성, 후배들의 눈물 속 영면하다
대한민국 코미디의 큰 별, 故 전유성이 우리 곁을 떠나 많은 이들에게 깊은 슬픔을 안겼습니다.
그는 수많은 후배 개그맨과 방송인을 배출하며 한국 코미디계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습니다. 팽현숙, 김신영, 조세호 등은 그의 가르침 아래 성장했으며, 가수 김현식과 배우 한채영을 발굴하는 등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생전 후배들을 향한 그의 애정은 마지막까지 이어졌습니다. 개그맨 김대범은 스승이자 대부였던 전유성을 떠나보내며 애통함을 금치 못했습니다. 조세호는 ‘교수님 제자라 행복했다’며 ‘잘 지내…’라는 마지막 음성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전유성이 ‘조세호는 스타가 될 아이’라며 후배 양성에 힘쓰라는 조언을 했던 일화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지난해 유튜브 채널 ‘꼰대희’ 출연 당시, 건강 악화 속에서도 특유의 재치로 웃음을 선사했던 모습은 더욱 아쉬움을 남깁니다. 당시 폐렴, 부정맥, 코로나 등으로 여러 차례 입원했던 그는 김대희와의 대화에서 ‘고마워’라는 짧지만 진심 어린 말로 화답했습니다. 이 영상은 다시 회자되며 그의 유머와 삶에 대한 깊은 존경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조혜련은 함께 기도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국민들에게 웃음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이경실 역시 병실에서까지 후배들을 향한 농담을 건네던 그의 모습을 기억했습니다. 특히 김신영은 임종을 지키며 라디오 생방송까지 비우는 헌신적인 모습으로 ‘끝까지 스승 곁을 지킨 제자’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유재석 역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빈소를 찾아 1시간 30분 동안 머무르며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누리꾼들도 ‘한국 코미디의 대부, 편히 쉬시길’, ‘수많은 스타들을 키워낸 스승님, 감사하다’, ‘별이 되어도 유머로 살아계실 것 같다’며 추모의 물결에 동참했습니다.
그가 남긴 가르침과 사랑은 후배들을 통해 이어질 것이며, 한국 코미디의 역사를 계속 써 내려갈 것입니다. 故 전유성을 향한 그리움은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
전유성은 1970년대부터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며 독창적인 개그 스타일로 사랑받았습니다. 그는 방송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극장식 코미디 공연을 기획하고 운영하며 후배 양성에 힘썼습니다. 후배 사랑이 지극했던 그는 생전에 자신의 빌딩을 짓기보다 후배들을 위한 극장을 짓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