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현, '은중과 상연' 위해 '인간 비타민' 싹 말렸다
배우 박지현이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을 통해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하며 특별한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박지현은 최근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은중과 상연'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인간의 감정과 관계를 깊게 담은 작품인 만큼 배우로서 잘해내고 싶었다”고 전했다.
'은중과 상연'은 두 친구 은중(김고은 분)과 상연(박지현 분)의 일생을 따라가며 복잡한 관계를 그린다. 박지현은 20대부터 40대까지 상연의 다층적인 감정선을 표현하는 큰 도전에 나섰다.
그는 “한 인물의 긴 서사를 20대, 30대, 40대까지 그려낼 수 있다는 것은 배우로서 큰 축복”이라며 “상연이라는 인물은 정답은 없지만, 어느 정도 길이 느껴져 행복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지현이 해석한 상연은 ‘살얼음 낀 호수’ 같았다. 겉으로는 차갑고 날카롭지만, 내면에는 언제든 부서질 듯한 위태로움을 간직한 인물이었다. 그는 “외형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변화를 줄 지점이 많아 그 폭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극 중 상연은 자신을 아끼는 은중에게 일부러 상처를 주며 ‘도둑년’이라는 비난까지 받는다. 이에 대해 박지현은 “연기하는 입장에선 상연이가 살아남기 위해 했던 행동으로 이해했다. 불운했다고 생각하며 연민이 생겼다”고 밝혔다.
40대에 말기 암 환자가 된 상연이 은중에게 마지막 동행을 부탁하는 장면에 이르기까지, 박지현은 상연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약 3주간 물과 커피만 섭취하는 극단적인 단식을 감행했다. 그는 “매일 현장에 가기 전 두, 세 시간 동안 반신욕을 하며 눈물을 쏟아내며 몸을 말리고 얼굴을 붓게 하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퉁퉁 부은 상태로 죽음을 앞둔 40대의 외형을 표현할 수 있었다”며 “모든 호평은 상대 배우인 김고은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박지현은 ‘은중과 상연’을 떠나보내며 “상연아, 고생했어!”라고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
박지현의 이러한 열연에 네티즌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정말 상연 그 자체였다”, “박지현의 재발견이다”, “김고은과 박지현의 연기 합이 미쳤다” 등의 댓글이 이어지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